▶ 실탄 아쉬운 트럼프, 경합주 아닌데도 3시간 짬 내 행사 참석
"대선 격전지는 아니지만, 그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동현금인출기(ATM)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2주일 앞둔 지난 18일 격전지도 아닌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다고 19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 주(州) 공략에 1분 1초라도 허비할 수 없는 귀중한 시기에 거의 3시간이나 짬을 내 미국 민주당 안방이나 다름없는 캘리포니아주를 찾은 것이다.
득표 활동에 일견 도움이 되지 않는 행보로 보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캘리포니아주 큰 손들이 비공개 대선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 외곽 리도섬의 고급 저택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가상현실(VR) 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를 창업한 파머 러키가 주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 행사의 최고가 입장 티켓은 15만달러(1억7천100만원)에 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공화당 관계자는 LAT에 이번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ATM 기계"라고 전했다.
행사가 열린 오렌지카운티는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드물게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LAT는 "오렌지카운티에는 공화당에 기부하는 재력가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 주 선거 운동에 전력투구해야 시기에 캘리포니아 모금 행사에 참석한 것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 비교해 열악한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댄 슈너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는 "10월에 대선 후보가 캘리포니아에 있어야 할 유일한 이유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 고장 났거나 돈이 너무 절박해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라고 꼬집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 3억8천300만달러(4천370억원)의 대선자금을 모았지만, 트럼프 캠프 모금 실적은 2억4천800만달러(2천829억원)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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