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반발 속 2조원대 대규모 대만 무기판매 연거푸 승인
중국의 강력한 반대 속에 미국이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를 추가로 팔기로 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23억7천만달러(약 2조6천781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미국이 대만에 18억달러(약 2조4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는 보잉사의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Harpoon Coastal Defense Systems) 100대다. 이 발사체 1대당 하푼 블록Ⅱ 지대함미사일 4기(총 400기)를 발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27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미국과 대만 일부 인사가 대만으로 중국을 제어하려 하고 무력으로 통일에 저항하는 것은 결국 죽음의 길을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중국인민해방군은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기도도 분쇄할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 과정을 계속 밀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주권과 안보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 미중 관계가 더 손상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미국의 3개 방산업체를 제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의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첨단 무기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대미 보복 카드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무기 수출은 대만의 정당한 자위적 전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지원에 대한 중국의 보복 시도를 개탄한다"고 맞섰다.
미국은 지난 21일 록히드마틴사의 트럭 기반 로켓 발사대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보잉사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이알(SLAM-ER),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전투기용 외부 센서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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