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전지 오하이오주 이어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 곳곳 유세
▶ 트럼프 겨냥 “나라 분열시킨 대통령”… “우리가 누군지 보여주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막바지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자신의 고향(스크랜턴)이 있는 곳이자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6개 주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린 곳이다. 오하이오주는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을 펼치는 곳으로, 이 지역도 18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승부처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선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평균 2.9%포인트 우위를 보이지만, 오하이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4%포인트 차이로 앞선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첫 유세지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트럼프가 가방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맹공했다.
그는 "혼란은 끝났다. 트윗,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은 끝났다"며 대선 당일에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 우리는 이 나라를 분열시킨 대통령직을 끝낼 기회가 있다. 내일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 내일 우리는 이 나라 전역에 증오의 불길을 부채질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 미흡을 비판하면서 "트럼프는 바이러스에 항복하는 백기를 흔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첫 단계는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방역 대책에 각을 세운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을 겨냥, "내가 선출되면 파우치 박사를 고용할 것"이라며 "그리고 트럼프를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오하이오주 자동차 산업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이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며 지역 표심도 공략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터프가이', 남성미 넘치는 '마초맨'으로 묘사하기를 좋아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트럼프는 강하지 않고 약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아지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국가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누군지 모두가 안다. 그들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하이오 집회를 마친 뒤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를 찾아가 연설에 나섰다. 이어 피츠버그에선 지지자들과 만나는 두 차례 드라이브인 유세 행사를 잡았다.
그는 이날 손자, 손녀 4명과 동행,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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