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가 부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주장한 우체국 집배원이 허위 진술했다고 자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연방우체국(USPS) 감사실 관련 소식통 3명과 하원 감독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리처드 홉킨스라는 이름의 이 직원이 이런 사실을 조사팀에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홉킨스는 감사실 조사관에게 자신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하원 감독위는 10일 공식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의 내부 고발자(홉킨스)가 에리시의 우체국장이 우편투표에 손을 대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를 완전히 철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홉킨스는 투표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진술조서에 서명하고 '프로젝트 베리타스'라는 매체에서 이를 공개했고 USPS 감사실이 지난주 이를 조사했다"라며 "감사실은 10일 홉킨스가 이 진술을 철회했다고 알려왔다"라고 설명했다.
홉킨스가 왜 허위 진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홉킨스는 우파 매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지난주 "에리시의 우체국장이 선거일 이후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를 소급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걸 우연히 엿들었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법무부에 부정 선거 의혹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이 주장을 인용했다.
프로젝트 베리타스를 만든 제임스 오키페는 7일 "홉킨스는 미국의 영웅이다"라고 칭송했고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그의 이름으로 개설된 계정에 10일까지 13만6천달러(약 1억5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홉킨스가 진술을 뒤집은 데 대해 트럼프 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WP에 "홉킨스의 주장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될 소송의 일각일 뿐이다"라며 "그가 공개적으로 그런 주장을 한 뒤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우리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에리시의 롭 와이센바흐 우체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홉킨스가 제기한 의혹은 100% 허위다"라며 "최근 여러 번 징계받은 한 직원이 만들어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