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주 방역조치에 선동성 트윗…주지사는 “겁먹지 않을 것”
백악관 참모가 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 "봉기하라"는 선동성 트윗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콧 아틀라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시간주의 코로나19 새 규제에 대해 "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봉기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수용하는 만큼만 얻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자유가 중요하다", "앞으로 나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글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학교 수업을 3주간 원격으로 전환하고 식당 내 식사 금지를 재부과하는 규제책을 발표한 후 올린 것이다.
아틀라스 고문은 집단면역을 주장한 전력이 있는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보다는 경제정상화에 방점을 둔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온 인물로 꼽힌다.
아틀라스의 발언은 당장 논란에 직면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인데다 민주당 소속인 휘트머 주지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책을 놓고 수차례 갈등을 빚던 중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이 될 정도로 위협을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휘트머 주지사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미시간, 특히 나를 지목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며 "겁을 줘서 내가 저명한 과학자와 의학 전문가들을 따르지 않도록 하진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기 역할을 한다면 우리는 이로부터 큰 혜택을 볼 것이다. 우리는 매 단계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아틀라스 고문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NBC방송에 출연해 "나는 사적으로 아틀라스 박사에게 반대하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가 취한 입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강조하며 아틀라스 고문과 상반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배포하기 위해 원활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 일을 하는 방법은 본질적으로 두 집단이 서로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미국의 지난 6개 행정부에서 일해 원활한 정권 인수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바이러스는 상황이 변한다고 해서 멈추고 휴식시간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정말로 강력한 진전"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승인을 받아 12월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시작으로 내년 1~3월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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