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채근 속 자국기업 개발 백신 ‘세계 최초’ 승인 영국에 내줘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로이터=사진제공]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과 관련, 미 국민을 매우 안심시킬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 국민에게 이것은 매우 안심이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독립된 규제 당국이 이 백신이 안전하고 사용하기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식품의약국(FDA)이 그 과정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국은 수개월의 임상 시험과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친 뒤 백신이 안전과 질, 효능에 있어 철저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세계에서 영국이 최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FDA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DA는 10일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를 통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백신 개발을 재선의 발판으로 여기고 '초고속 작전팀'을 꾸려 조기 개발에 열을 올렸다.
백신 개발을 임기 말 치적으로 삼으려던 트럼프 대통령은 FDA를 채근했지만, 자국 기업이 공동개발한 백신의 '세계 최초' 승인 타이틀을 결국 영국에 내줬다.
FDA는 수억 명이 접종하게 될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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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건부 장관이라는 자가 하는 말이 꼴통입니다라고 자백하는 수준. 자기 나라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먼저 인정받은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군. 미국 우선 주의 광.개. 톨마니답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