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처음 20만명 넘겨
미국에서 최근 1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하루 평균 2천200여명에 달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2천23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올해 4월 24일의 2천241명의 턱밑까지 이른 것이다.
4월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최대 2천500∼2천600명씩 나오며 사망자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달 2일과 3일 각각 2천804명, 2천87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며 이 기록도 이미 깨졌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증가는 확진자 급증의 결과로 풀이된다. 감염자 확대는 통상 몇 주의 시차를 두고 사망자 증대로 이어진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말 후 월요일인 7일에는 19만2천416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월요일에 발생한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이에 따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20만1천154명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20만명 선을 돌파했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7일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도 10만2천140명으로 집계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은 도래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7일 추수감사절 여행·모임의 여파가 2∼3주 뒤 가시화하고, 이는 곧장 크리스마스 휴가철과 맞물리게 된다면서 "(내년) 1월 중순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암울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추수감사절의 여파가 표면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찰스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7일 추수감사절 전 "(코로나19 검사) 양성판정 비율의 증가가 멈췄었다"며 "추수감사절 뒤 통상적 잠복기인 약 5∼10일 뒤 양성판정 비율이 로켓처럼 치솟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에 따라 11일부터 의료 인력과 병상 확보를 위해 비(非)필수적 수술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병원 응급실이 만원이 되면서 환자들이 다른 의료시설로 이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톰 울프 주지사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면 병원이 모든 아픈 주민들을 치료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병원은 어쩔 수 없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돌려보내야 할 테고 이는 더 많은 펜실베이니아 주민이 죽을 것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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