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 옛 아씨매장에 한인타운 2호점 낼 계획
▶ 서비스 강화와 매장 차별화로 고객 유치나서

H마트가 어바인 지역에 2개의 매장을 연내에 새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한인마켓의 멀티 매장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남가주 한인마켓들 사이의 영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주요 한인마켓들이 매장 확대를 통한 지역 상권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H마트가 어바인 지역에 복수의 매장을 열 계획이어서 이제 영토 전쟁은 LA 한인타운을 넘어 어바인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1일 현재 남가주 지역 대형 한인마켓의 매장 수는 9개 업체 32개로 집계됐다. 마켓별로 살펴보면 H마트가 1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남체인 6개, 시온마켓 5개, HK그룹 4개, 그린랜드마켓 2개, 아리랑마켓 2개, 가주마켓 1개,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 1개 등 모두 32개의 한인마켓 매장이 남가주에 분포돼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한인마켓의 매장 확장 경쟁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 중심에는 H마트가 있다.
20일 H마트가 어바인 노스파크 플라자(Northpark Plaza)와 웨스트파크 플라자(Westpark Plaza) 매장 입점을 확정했으며 2개 매장 모두 올해 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인마켓의 매장 확대 경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어바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H마트는 연내 2개의 매장을 추가해 향후 3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바인 지역의 상권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어바인 지역에서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시온마켓과 상권을 놓고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H마트가 ‘멀티 매장 전략’을 앞세워 LA 한인타운에 3개 매장을 운영하는 전략이 어바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시온마켓도 신규 매장 확대를 통해 H마트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현재 LA 한인타운 8가와 옥스포드 코너인 옛 ‘아씨마켓’ 자리에 진행 중인 ‘라이즈 코리아운’(Rise Koreatown)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시온마켓 또 다른 매장이 1개 더 늘게 된다.
향후 한인마켓업계는 상권 확보를 위해 멀티 매장 운영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레 멀티 매장 마켓과 단일 매장 마켓의 경쟁 구도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멀티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마켓들은 상권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면서 멀티 매장 사이에 차별화를 가져가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인마켓들이 매장 확대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것은 필수업종이라는 상대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상황도 유리하게 작용한 면이 있다.
한인마켓의 매장 확대 경쟁에 대해 일각에서는 매장 수가 늘어나는 만큼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매장 사이의 차별화로 다양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