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릴리 이어 항체치료제의 ‘임시 백신’ 가능성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예방 효과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와 백신 부족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항체치료제 'REGEN-COV'가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절반 가량 낮췄다는 내용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리제네론은 임상시험 참가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400여명을 대상으로 항체치료제를 백신처럼 사용한 결과, 치료제를 투여한 참가자의 감염률은 5.4%로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참가자(10.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치료제를 투여한 참가자 가운데 유증상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플라시보 투여군의 3.6%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REGEN-COV를 백신처럼 사용한 이번 실험 데이터는 이 치료제가 이미 감염된 환자의 증세를 덜어주는 것뿐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이번 중간 결과를 근거로 자사 치료제를 임시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받는 방안을 미 규제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항체치료제가 일시적인 예방 기능까지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1일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요양원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LY-CoV555)을 예방 목적으로 투여했을 때 감염 위험을 80%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예방 효과는 일라이릴리 치료제가 더 우수하지만, 1시간 가량 혈관에 주입해야 하는 이 치료제와 달리 리제네론 치료제는 한 번의 주사로 투여할 수 있어 더 간편하다고 WSJ이 전했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이날 발표한 별도의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초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들에게 자사 치료제 2종(밤라니미밥, 에테세비맙)을 섞어서 투여한 결과 사망률과 입원률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2종의 치료제를 혼합 투여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플라시보를 맞은 환자 중에는 10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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