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첫 브리핑 “미중관계는 적대적·경쟁적”…”신장지역 집단학살 판단 불변”
▶ “나발니·선거개입 등 러시아 대응책 검토”…”이란, 핵합의 이행하면 美도 복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7일 중국과의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면서 기후 협력 이슈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를 억류하고 미국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로 보고 있으며, 그 관계는 적대적이고 경쟁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려라는 더 큰 맥락에도 기후협력 같은 이슈에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그의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전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은 퇴임 직전까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무슬림 소수민족 정책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공격했고, 블링컨은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내 판단도 그와 같다"고 동조한 바 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미중 간 갈등이 무역과 경제 등의 분야에 그치지 않고 인권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된 나발니 사태와 관련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발니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고, 핵심은 그의 목소리가 많은 러시아인의 목소리라는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재갈을 물리지 말고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발니 사건뿐 아니라 IT 업체 솔라윈즈 해킹 공격, 포상금을 내건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미 선거 개입 등 러시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문제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2015년 서방과 이란이 맺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한 약속을 이란이 이행할 때 미국도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로 타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JCPOA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한다면 미국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왔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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