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얕아서 낮은 시냇물 밑바닥까지 볼 수 있다.” 자신의 생애에 책을 99권 남긴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가 남긴 말이다.
그가 죽기 전 고령의 나이로 파리에 사는 친구를 찾아가 나는 죽음을 연기하고 자네를 만나러 왔다고 하면서 나는 이제 널 만났으니 죽어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을 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30세까지 학문을 다양하게 배운 인물이다. 정치, 경제, 사회, 미술, 음악, 그 외 의술까지... 그가 익힌 학문의 경지는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폭이 넓다.
그는 일생 가난한 자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낮에는 빈민들을 치료하고 말뚝을 박아 움막을 지어 거기서 기거하며 인류에 헌신했다. 그 공로로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 후에도 계속 봉사를 위한 일념으로 아프리카로 다시 갔다. 슈바이처는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행복을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볼테르나 슈바이처를 보면 이들의 행적이나 남긴 말을 볼 때 행복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혹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처한 현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통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보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잘 모르고 산다. 앞이 확실하지 않아 스트레스만 생기고, 우리 삶에서 정작 중요한 행복이란 단어는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잘 모른 채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하루하루 삶이 힘들게만 느껴진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요즘 같아서는 찾을 생각조차 못하고 산다.
철학자들은 말했다. 니체는 “가난을 이기는 자가 행복한 자이고 부자다.” 소펜하우어는 “행복은 건강이란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정신과 물질의 결핍으로 우리는 지금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내 인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꼭 장애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내가 계획하고 있는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역경속에서 무언가를 이룬 수많은 사람들의 성취물이 이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그걸 생각한다면 지금의 역경을 불행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느 날 거지가 허리에 깡통을 차고 동산에 올라 마을에 집이 불타는 걸 보고 “아들아, 저 마을이 불타고 있어도 너는 집이 없으니 근심 걱정 할 일이 없어 행복하지 않느냐?”고 했다는 소리가 있다. 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화이다.
인생에 있어서 사람은 60대가 되면 보통 사회에서 물러난다. 사람들은 이때가 다 끝난다고 하는데 사실은 정신과 육체적인 면에서 해방돼 제2의 청소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마치 계란의 노른자위가 병아리를 잉태하듯이...
이 때는 자포자기보다는 남을 돕는 삶을 살아야 하는 시기다. 힘이 있는 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 내가 하지 못했던 나눔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한다면 활력이 붙을 것이다.
또 70-80은 장년, 이 시기에도 남을 위해서 사는 기쁨이 장년의 나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90-100세는 노년이며 노년에는 하루가 남아있다는 기대감에 살고 남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 사는 것이 행복이다.
마음의 아름다움이 육체의 아름다움보다 낫다고 했다. 행복은 결국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찾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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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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