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병원입원 최고치 30%이상 하락
▶ 변이바이러스 수퍼보울 군중에 ‘재확산’ 우려
베이지역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7일 수퍼보울 이후 또 다시 발생할지도 모를 확산 급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B타임스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1월 중순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입원환자수도 최고치에 달했을 때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주 보건국은 지난 2주 사이 주전역에서 코로나19 병원 입원률이 35%나 감소해 현재 코로나19 입원환자수가 1만1,670명 미만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7일 기준 주 전체 일일 신규 확진자수(1만5,064명)도 지난해 12월 중순 최악의 수치였던 5만4,000명에 비하면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단, 사망자수는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511명을 웃돌며,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수퍼보울’ 전후로 가주 등 미 전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모여 응원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또다시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7일 새로운 변이들이 미국을 다시 한번 "허리케인의 눈"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것(변이)은 매우 끔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지금까지 700건에 달하는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대다수는 영국발(發) 변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7일 열린 수퍼보울 경기를 전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군중들로 가득 찬 거리와 음식점, 이벤트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면서 이 행사가 또 다른 전파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래퍼 '50센트'와 인기 DJ는 슈퍼볼을 기념하는 실내 파티를 열기도 했다.
대규모 전파를 막기 위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7일 식당 야외에서 수퍼보울 게임을 즐기는 현장을 예고없이 방문해 보건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DC의 백신 배포 자문위원인 멀리사 클라크 박사는 수퍼보울 파티는 물론 곧 봄이 오면 겨우내 집에 갇혀 지내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날 것이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퍼보울 이후 다시 확산세가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잘 넘기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7일 미전역 신규 확진자는 8만8천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8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일(8만5천109명) 이후 처음이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확진자 수는 2월 8일 오후 1시 기준 산타클라라 10만5천94명(사망 1천540명), 알라메다 7만6천117명(사망 1천41명), 콘트라코스타 5만9천107명(사망 559명), 산마테오 3만7천58명(사망 436명), SF 3만2천355명(사망 346명), 솔라노 2만8천686명(사망 134명), 소노마 2만6천836명(사망 277명), 마린 1만2천625명(사망 176명), 나파 8천541명(사망 56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2월 8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40만9천254명(사망 4만4천245명)
▲베이지역 38만6천419명(사망 4천565명)
▲미국 2천767만283명(사망 47만5천896명)
▲전 세계 1억693만2천656명(사망 233만3천88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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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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