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확산에 LA·OC 공실률은 증가
▶ ‘넓고 렌트저렴’ 인랜드 등에 수요 몰려

재택근무에 따라 좀 더 안락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세입자들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이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탈 LA‘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남가주 주택 임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임대료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 임대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세입자 이동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 활동이 제한을 받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번잡한 도심권을 벗어나 넓고 안락한 주거 환경에 대한 수요가 남가주 주택 임대 시장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데일리뉴스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버나디도 카운티 등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 임대 시장이 LA와 같은 대도시권에 비해 주거 면적이 넓으면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세입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직장 근무 형태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경제 활동 제재에 따라 식당이나 바 등 편익 시설 이용이 적어지면서 대도시를 떠나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세입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 내 임대 주택들이 상대적으로 넓은 주거 면적에 임대료도 낮다 보니 세입자들의 이주 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 임대 시장의 호황은 임대료와 공실률과 같은 수치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라이스(REIS), 리얼페이지(RealPage), 야디(Yardi), 코스타(CoStar) 등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4분기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평균 임대료는 1,63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6% 상승했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평균 임대료는 1,671달러로 전년 대비 7.8%나 올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임대 주택 공실률은 2.9%,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공실률은 역시 2.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의 공실률이다.
이에 반해 LA 카운티의 평균 임대료는 2,081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9%나 하락했고, 공실률은 5.3%로 높아졌다. LA 카운티의 공실률은 지난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임대 주택에 대한 세입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에 예전 같으면 세입자를 찾는 데 30일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내 임대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임대료는 2.50달러로 3.25~3.40달러의 어바인이나 3.50~5달러의 LA 지역에 비해 훨씬 저렴해 재택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세입자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지면서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동쪽으로 세입자 이주 현상이 지속될지 여부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뉴욕시로 세입자들이 귀환한 예를 들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고 해도 재택근무 현상은 지속되면서 외곽 지역으로 세입자 이주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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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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