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 코로나 치명률 세 배 높아…다운증후군은 최대 열 배
▶ “접종 우선순위에 장애인 없는 주 20곳에 달해”
"삶이 멈춰버린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인 니콜 애들러(2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친구들과 점심을 먹거나 콘서트장을 찾아가 본 적이 없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애들러가 집 밖으로 나서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포장 음식을 받으러 갈 때뿐이다.
애들러가 이토록 코로나19를 경계하는 것은 그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입원 치료를 받게 될 확률이 다섯 배 높다. 목숨을 잃을 확률도 최대 10배에 달한다.
애들러는 "정말 우울하다. 삶이 멈춰버린 것 같다"면서 백신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발달장애인에게 백신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발달장애인의 코로나19 치명률은 다른 사람들보다 세 배 높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해 12월 다운증후군을 지닌 사람들을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추가했다.
심지어 간병인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돌봄 공백'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장애인들을 백신 예방접종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주(州)는 20곳에 불과하다고 AP는 짚었다.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처럼 이미 발달장애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주도 있지만, 미네소타주처럼 언제 장애인 예방접종을 시작할지 감감무소식인 주도 있다.
세계다운증후군 재단의 미셸 휘튼은 "다운증후군처럼 구체적인 장애 명을 언급하지 않으면 주사를 맞지 못하고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장애인을 우선순위 집단에 넣더라도 실제 예방접종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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