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타 차 단독 1위에 나선 박인비(33)가 "마지막 날도 1∼3라운드와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7일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박인비는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사흘 내내 느낌이 좋았다"며 "퍼트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스 길이가 어제보다 짧아져 다소 놀라기도 했고, 어떤 홀에서는 대기 시간도 좀 생겼다"면서도 "투어가 하루에 4개 홀의 티샷 위치를 앞으로 당긴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아비아라 골프 클럽은 파72에 6천609야드가 기본 세팅이지만 이날 경기는 전날에 비해 약 300야드 정도 짧아진 코스 세팅으로 진행됐다.
4개 홀의 티샷 위치가 앞으로 당겨져 16번 홀(파4) 등에서는 티샷으로 바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
박인비는 이날 경기에서 13번 홀(파4) 버디가 결정적이었다고 짚었다.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는 11번 홀(파3) 보기로 2위와 격차가 3타로 줄었고, 12번 홀(파4)에서도 비교적 힘겹게 파 세이브를 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박인비는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3에서 3.5m 정도 거리에 놓였다"며 "그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이후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버디로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린 박인비는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5타 차를 만들었다.
그는 "내일도 3라운드까지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퍼트가 잘 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1승을 달성, 박세리(44·은퇴)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인 25승과 격차를 4승으로 줄이게 되는 박인비는 "어릴 때부터 박세리 선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박세리 선배의 기록을 따라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도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올해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항상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며 "아마 올림픽이 없었다면 아마 제가 오늘 여기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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