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존슨에 쓴소리
▶ WGC 델 매치플레이서

지난 26일 WCG 델 매치플레이서 경기하고 있는 더스틴 존슨(왼쪽)과 케빈 나. [로이터]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경기에도 지고 체면도 구겼다.
존슨은 지난 26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인 케빈 나(나상욱)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인 존슨은 케빈 나의 일격에 4년 만의 정상 탈환 야망을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
존슨은 또 케빈 나의 경기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1번 홀(파3)에서 존슨은 3m 남짓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자 그대로 볼을 집어 들고 그린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남은 파퍼트는 30cm 거리에 불과했기에 당연히 컨시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다.
문제는 너무 빨리 볼을 집어 올리는 바람에 케빈 나가 컨시드를 준다는 의사를 표명할 틈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상대 선수가 컨시드를 주지도 않았는데 볼을 집어 올린 셈이었다.
케빈 나는 그린을 벗어나는 존슨에게 “이봐, 내가 컨시드를 준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케빈 나의 쓴소리는 그린 옆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전파를 탔다.
존슨은 곧바로 케빈 나에게 사과하고 케빈 나는 경기위원에게 컨시드를 줬다고 확인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케빈 나는 경기가 끝난 뒤에 “당연히 컨시드를 줄 상황이었지만, 존슨이 먼저 볼을 집어 올려 깜짝 놀랐다”면서 “존슨에게 페널티를 줘서 그 홀을 내가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않았지만 존슨에게 가서 말했다”고 밝혔다. 11번 홀에서 파를 지킨 그는 “존슨에게 우리가 이 홀에서 비긴 건 맞다. 네게 컨시드를 주려고 했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골프위크는 이 상황을 보도하면서 “케빈 나가 존슨을 가르쳤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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