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미시간·플로리다…미 코로나 확산의 새 중심지로
▶ 영국발 변이 대거 나온 미시간, 5주새 신규 확진자 5배로 증가
전염성이 더 강하고 치명률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B.1.1.7)가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변이가 됐다는 보건 당국자의 진단이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CDC의 가장 최근 추정치를 근거로 할 때 B.1.1.7 변이가 이제 미국에서 돌고 있는 가장 흔한 종(種·lineage)"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월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DC에 따르면 6일까지 1만6천275명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그러나 CDC는 실제 영국발 변이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이 여부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작업을 해야 하는데 확진자 가운데 일부에만 이를 수행하고 있어서 실제 감염자는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일간 뉴욕·미시간·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뉴저지 등 5개 주에서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미국 전체 환자의 약 43%를 차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1주일간 45만3천360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는데 그중 이들 5개 주의 감염자가 19만6천400여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들 5개 주는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하면 22%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만4천760여명으로 1주 전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2주 전보다는 약 18%, 4주 전보다는 12% 더 많다고 CNN은 분석했다.
특히 미시간주의 감염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6천600여명에 달했는데 5주 전에는 1천350여명에 그쳤었다. 5주 새 약 5배로 늘어난 것이다.
미시간주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퍼지고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1만6천275명 중 미시간주에서 나온 게 1천649명이다. 플로리다주(3천192명) 다음으로 많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이처럼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증가하면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시간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급증이 금세 다른 곳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홈 소장은 "이 B.1.17의 급증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전 우리에게 서너 달이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방정부가 백신 배포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캘리포니아주 같은 곳은 감염자가 줄고 있다며 "따라서 연방정부의 전략은 (감염자가) 급증하는 미시간 같은 곳들로 더 많은 백신을 옮기는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이 확산의 반대편에선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6일 이번 주말께면 성인의 거의 절반이 적어도 1번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빗 선임고문은 그러면서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1억명이 넘는 성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며 "모든 사람을 당신 쪽으로 데려올 때까지는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1억760만여명으로 이 연령대 인구의 41.7%에 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19일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주(州) 정부들은 경제 재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6월 15일부터 모든 활동과 사업체·점포를 전면 재가동하는 등 거의 모든 규제를 풀겠다고 6일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는 엄청난 날"이라며 여름께면 생활이 정상과 비슷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계속 유지되며, 백신 공급이 충분하고 입원 환자 비율이 안정적으로 낮을 때만 더 폭넓게 재가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몬트주도 6일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목표로 하는 90일간의 재개 계획을 내놨다. 7월 4일이 되면 코로나19 관련 의무 조치를 지침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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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드양? 오랜만. 변종이 뭔지는 알겠지. 원도사 영향받아서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 탓하고 사나? 바이든이 됐으면 세상이 좋아지겠지? 텍사스나 플로리다 같이 개방한 주들은 감염자도 계속 줄고 경제도 좋고 기업들이 이전을 하는데 민주당 주들은 락다운을하고 엄격히 통제를 해도 총격사건이나 코비드나 감당을 못하는데 어떻하나? 바이든이 대통령되니 재미가 없다. 지금 18,000명의 부모없는 불체자 아이들이 수감되어 있다. 화 안나나? 3월에만 17만 2천 명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왔고 2명의 예멘 테러리스트도 포함되 있었단다. 보고 끝!
코로나가 중국에서 왔다며 미국인들한테 맞아터지면서도 중국인탓하던 태극기부대 할배들 그럼 이 영국산 바이러스는 영국인 탓이네. 왜 이건 아무말도 못하나? 스페니쉬 독감은 미국에서 시작됬으니 미국인탓인데 요것도 조용하고. 그저 뭐든 트럼프따라서 짱꿰 타령. 생긴것은 똑같이 생겨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