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서부 11곳 풀타임 100여명 감소
▶ 코로나로 온라인 확대 충원보류등 경비절감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0명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은행권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한인 은행들이 경비 절감 차원에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 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토대로 남가주와 타주 영업망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마케팅, 대출과 예금, 행정과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어 닥친 지난해 2분기부터 직원 수가 감소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4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3월31일 현재)를 기준으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431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인 2020년 1분기의 3,542명에 비해 3.1%(111명) 감소했다. 그러나 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의 3,389명에 비해서는 42명 소폭 증가하며 지난해 2, 3,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 수도 늘지만 올해 1분기 한인 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음에도 직원 수는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은행 별로 보면 올해 1분기에 US 메트로, 유니뱅크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 등 3개 소형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은행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등 주요 대형 한인 은행들의 직원 수가 일제히 전년 대비 줄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대출부서의 경우 오히려 직원이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의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인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예전에 비해 감소한 상태에서 직원 충원 대신 온라인·모바일 뱅킹과 전산화 작업 등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경기 하락과 이자수익 압박, 대출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부터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어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은 지역별로 중복되는 일부 지점을 잠정 휴무한 상태이고 일부 지점 통폐합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 수는 당분간 3,300명~3,400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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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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