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 외 온라인 채널 구축…판매 비중 절반
▶ 경영핵심은 친절한 서비스·직원 만족도 높이기
![[피플 & 비즈니스] “최고의 한국 제품만 골라서 직수입, 거품없앴죠” [피플 & 비즈니스] “최고의 한국 제품만 골라서 직수입, 거품없앴죠”](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05/11/20210511225527601.jpg)
홈쇼핑 월드 릭 김 대표는 한국에서 직수입으로 가격 거품을 없애고 2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한인사회 온·오프라인 한국산 제품 전문 판매업체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박상혁 기자]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흡수했다. 폭풍적인 성장이다. 이제는 모바일 시장이 온라인 시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모바일을 통해 쇼호스트가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온라인 라이브쇼핑)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 경쟁 상대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강자다.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모바일 퍼스트’로 전환하고 있다. 소매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인사회 소매업계도 변화 중이다. 한국산 제품 전문 판매업계는 오프라인 시장이 견고했지만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 중이다. 품질 좋은 한국산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 미국으로 시장을 확장시키려는 한국 업체, 그 사이에 ‘홈쇼핑 월드’가 있다.
고객 경험 중심 경영을 해온 홈쇼핑 월드 릭 김 대표는 한인사회 소매업계 변화의 선두에 서있다. 홈쇼핑 플러스로 시작해 2013년부터 홈쇼핑월드로 운영하며 제품 선별, 마케팅, 고객 서비스 전체를 진두지휘한다. 직접 한국 본사에서 제품을 수입, 미주 한인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중간 단계가 없다. 한국과 미주지역 가격 차이를 최소화했다. 가격 경쟁은 불허한다.
김 대표는 매주 한국에서 온 제품 샘플 20개를 평가한다. 그중 2~3개 히트상품을 선택해 가격과 판매 개수를 예상하면 거의 적중한다. 25년 이상 홈쇼핑 업계에서 일한 베테랑의 감각은 틀림없다. 팬데믹을 통과하며 홈쇼핑 월드는 고객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다. 초기에 한인 고객이 100%였지만 지금은 70%로 감소, 대신 아시안 15%, 히스패닉 15%로 타인종 고객이 늘었다.
코로나19로 한국산 방역 제품 판매 호조 덕분이다. 베스트셀러는 미주 지역에서 최초로 수입한 한국산 KF94 마스크. 안전이 최고 가치가 되면서 유태인, 중남미 등 타인종 고객이 넘치고 있다. 한국산 마스크에 매료된 이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모든 제품에 무한 신뢰를 보낸다. 최근에는 ‘진생’에 눈을 떴다.
김 대표는 한인사회 쇼핑업체라는 틀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향후 역으로 미국 제품을 한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해 스스로 시장의 경계를 허물었다. 팬데믹 전 20%였던 온라인 판매는 지금 50%까지 치고 올라왔다. 3~4년 안에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e커머스를 가속화하지 않으면 1~2년 후 성장이 멈출 수 있다”며 “올해까지 해마다 15%씩 성장했고 올해 매출목표는 2,000만달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인사회 온·오프라인 한국산 제품 전문 판매업체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진격이 시작됐다.
2007년 김 대표는 미국 현지 홈쇼핑 업체를 인수한 후 홈쇼핑 플러스로 바꾸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11년부터 홈쇼핑 월드로 바꿨다. 홈쇼핑 월드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4,000개 이상. 이중 주력 상품은 400~500개. 회사 성장의 원동력은 베스트셀러 제품을 지속적으로 찾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매주 월요일 한국 업체들이 보낸 20개 제품 샘플을 가지고 품평회를 연다.
지난해 김 대표 목표는 20~30대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것이었다. 승무원 필수품으로 알려진 차홍고데기 같이 한국에서 인기 상승 중이면서 고품질 제품을 늘려가자 20~30대층 고객도 함께 늘었다. 2~3년 전 거의 없었던 젊은층 고객이 지금은 20~25%까지 증가했다.
김 대표의 경영 핵심은 직원과 광고다. 아버지 친구였던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은 매해 직원 연봉을 인상하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잘하면 매출은 올라간다는 것이다.
또한 광고 마케팅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다. 모바일 시대 앱이 활성화되면서 미 전역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는 시대다. 김 대표가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광고 방송을 하면 뉴욕부터 알래스카, 하와이 등 미 전역에서 주문이 밀려들어온다.
김 대표는 향후 2~3년 후 e커머스 비중을 70~80%로 늘려 판매방식을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배송 시스템이 관건이다. 현재 홈쇼핑 월드는 UPS, USPS를 이용해 미전역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도 200달러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이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쇼핑 월드의 특화는 한국 지방자치제와 MOU를 맺어 직접 수입한 특산 식품이다. 현대와 롯데백화점은 물론 CJ온스타일과 GS홈쇼핑에 납품하는 식품업체 녹선과도 계약해 최고의 젓갈 및 간장게장 등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협찬한 리치랜드 거위털 이불을 직수입해 판매 기록을 세웠다.
김 대표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9홀 골프코스 라운딩을 마치고 회사에 출근한다. 건강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의 기반이다. 매일 10시간 일하면서 2시간은 한국 홈쇼핑 업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한 창의적인 마케팅은 터프하다는 한인사회 소비자 마음을 움직였다.
주말에 매장 정문 앞에서 인사하고 물건 싣는 김 대표는 “고객 친절, 직원 복지 최선, 건실한 운영이 비즈니스 모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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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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