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공식일정, 한미동맹 강조 의지 …오늘 정상회담
▶ 루즈벨트 기념관 방문, 하원 지도부와 면담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의 순국선열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미군에 경의를 표하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총 21발의 예포 속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어섰으며, 아셀 로버츠 의전장, 오마르 존스 워싱턴DC 관구사령관의 안내를 받아 무명용사의 묘 하단에 도착했다.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패를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직도 찾지 못한 유해가 많이 있을 것이고, 특히 북한 지역에는 더 많은 유해가 묻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지막 한 분의 미군 용사 영혼까지 끝까지 찾아서 미국으로, 그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1933년 취임해 뉴딜정책을 기치로 내걸어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즈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의 안내로 이곳을 둘러봤다.
이날 오후에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만나 백신협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백신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업들도 백신 위탁생산 등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백신 수급을 비롯한 보건안보 정책을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에 있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