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마라토너 출신 방송인 이봉주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30여 년 만에 마라톤 스승님과 재회했다.
26일(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봉주가 출연해 자신의 육상 재능을 발굴해 준 코치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봉주는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는 근황에 대해 밝은 미소를 짓고 "요즘 달리기를 조금 쉬고 있다. 1년 전에 몸에 불시에 근긴장 이상증이 와서 아직도 고생을 하고 있다"라며 "너무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지금은 통증이 없어서 앉아 있는 것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자신에게 처음 육상의 기본기를 가르쳐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법을 알려준 마라톤 스승을 찾고자 했다. 이봉주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는데 몸이 안 좋다 보니 코치님이 더욱 보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자신이 육상 선수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이봉주의 왼쪽 발은 오른쪽 발보다 4mm 이상 큰 짝발이어서 마라토너로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이봉주는 2009년 은퇴까지 마라톤 풀코스 41회 완주를 포함해서 지구 4바퀴 반의 거리를 달렸다.
또한 이봉주는 단 3초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애틀랜타 올림픽 경기를 회상하며 "100미터만 더 있었으면"이라고 말했고 4개월 이후 열린 후쿠오카 마라톤에서 당시 자신을 이긴 선수와 재대결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봉주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경기로 2001년 보스턴 마라톤을 꼽았다. 당시 훈련 막바지에 부친상을 당했던 이봉주는 몸과 마음이 모두 엉망이었음에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목발을 짚고 재회 현장에 선 이봉주는 "코치님을 만나면 힘과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간절함을 드러냈고 결국 스승과 재회했다.
이봉주의 스승은 이봉주의 투병을 알고 "선생님이 억장이 무너진다. 성실하고 착한 놈이 그러니 어찌냐. 치료는 잘 받고 있느냐"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봉주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곧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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