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28일 KCC한인동포회관 갤러리 오프닝 리셉션 17일

딸 주희의 작품(사진 왼쪽부터)과 엄마 줄리아씨의 믹스미디어 작품. 2인전을 여는 줄리아 이씨 모녀.
다운증후군 딸을 가슴으로 키워낸 엄마와 그 엄마의 사랑으로 놀라운 색감과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스무살 청년 작가의 감동 깊은 전시회 ‘스무살 주희 이야기’가 16일~28일 뉴저지 KCC 한인동포회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10여년 동안 미술 교사로 일한 엄마 정 줄리아 이(Jeong Julia Lee)씨에게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딸 주희(Juhee Julia Lee)는 큰 위안이 된 존재이다.
엄마 이씨는 “딸 주희를 통해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신체적인 질병들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지….또 그 속에 얼마나 많은 다양한 삶의 경험과 도전들이 있는지도 눈뜨게 되었다”며 “밝고 행복하게 잘 자라주던 주희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우울증이 찾아온 것은 우리 가족에겐 또 하나의 큰 도전이자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으로 많이 달라진 주희를 더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멀리 통학하던 학교에서 가까운 동네 학교로 옮기고, 하던 일을 점차 정리했다.
우울증 초기 6개월간 갑자기 입을 닫아버리고 모든 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던 주희에게 친구가 미술치료사인 아티스트를 소개해주었고 이후 주희는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고 재능도 보이기 시작한 것.
미술 활동을 통해 내면 깊숙히 다시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간 주희는 많은 시간들을 그림 그리는 활동들로 채우면서 다시금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고, 정서적으로도 성인으로의 전환기를 성숙하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그렇게 주희는 스무살이 되었고 해리포터, 배트맨, 혼자 말하기, 아트, 댄스, 요리 프로그램 보기, 주변인 정서적으로 돌보기, 만두 만들기를 좋아하는 주희는 성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가족과 함께 해나가고 있다.
딸의 예술적인 발전과 성취를 지켜보면서, 막연히 언젠가는 딸과 2인전도 하고, 딸이 스무살이 되면 전시회를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적어놓았던 이씨는 이제 스무살 딸 주희의 청년 작가로서의 데뷔전을 함께 하게 됐다.
엄마는 믹스미디어 작품을, 딸은 성장통을 겪으며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담아낸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다.
문의 917-974-8732(그레이스 지), 이메일 Gallery@kccu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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