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가주 내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가격이 1년 사이 30% 이상 급상승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매물 증가세가 나타난 것은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16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6월 가주 주택판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주 내에서 판매가 완료된 기존 단독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81만9,630달러로, 전월인 5월 81만8,260달러에 비해 0.2%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62만6,170달러 보다는 30.9%나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지난달 가주 판매 중간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해에만 벌써 4번째 최고치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3달 연속해서 판매 중간 가격이 8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달인 5월에 비해 0.2%의 상승세에 그치면서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 상승세를 보여 가주 주택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스퀘어피트당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달 가주 기존 단독주택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391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가주 주택 판매량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가주에서 지난달 판매 완료된 기존 단독주택 수는 연율조정치로 44만5,660채로 전월인 5월에 비해 2.2% 줄었지만 전년 같은 달에 33만9,910채에 비해 28.3%나 늘었다. 지난달 가주 주택 판매량은 올해 1월과 비교해서 33.5%나 늘어나면서 올해 전반기를 마쳤다.
데이브 월시 CAR 회장은 “최근 들어 주택 매물이 증가하고 있어 ‘매입 열풍’을 완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주택이 70%에 달할 정도로 구매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시 CAR 회장의 지적대로 주택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가주 내 주택 매물은 전월에 비해 15.4%나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상승세가 높은 달로 기록됐다. 하지만 2년 전에 비해서는 12.3%, 지난해와 비교해서 8% 정도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물이 주택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판매되고 있어 지난달에만 하더라도 판매까지 걸리는 중간 판매 기일이 8일 밖에 되지 않았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량 공급 부족과 낮은 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주 주택 가격이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동인이 되고 있다”며 “6월 가격 상승률이 소폭에 그치면서 가격 진정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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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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