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후 9시30분경 나는 항상 습관대로 다른 날과 다름없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거리에 있는 우리 건물앞을 청소하고 있었다. 목요일인데도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 지 평온하게 왕래하는 시민들, 정답게 이야기하며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기쁘기도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6애비뉴에서 5애비뉴 쪽으로 말을 타고 순찰하는 경찰관을 보게 되었다. 반갑다는 인사겸 신호도 하였다. 내 앞을 가로 지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똥을 발견하였다. 습관대로 바로 빠르게 치울 수 있었다. 순간 “아, 너 말은 어쩌면 그렇게 현명해서 그 때 그 장소에서 내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실례를 하고 지나가느냐! ”
참 다행이다. 물론 출발 전에 용변을 다 마쳤겠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걷다보면 인간 우리도 공중화장실에서 일을 보듯이 그 말도 어쩔 수 없었겠다 싶어 귀엽다는 생각이 났었다.
나는 그날 기쁜 마음으로 아무 일 없는 듯 치우고 나니 참으로 다행이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 말은 못된 인간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인선/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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