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인 이탈리아에서 내년 안락사 찬반 국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이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락사 합법화를 추진하는 이탈리아 민간단체 ‘루카 코쉬오니’는 국민투표 청원을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서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2013년 서명자 수가 7만 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안락사를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이 단체는 내달 초 서명자 명부를 대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그 적법성을 확인한 뒤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서명자 규모에 비춰 이변이 없는 한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가톨릭 교계는 안락사 합법화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 상황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27일 성명을 통해 안락사 국민투표가 심각한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교회의는 타인의 죽음을 돕는 게 동정심의 표현이 될 수 없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나타난 연대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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