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동석한 가운데 대면협상”…중간 휴식 가지며 마라톤협상
▶ 각분야 전문가 투입 보도도…미·이란, 약 50년만에 첫 고위급회담
▶ 전쟁 발발 42일만에 직접 협상…협상 연장 가능성도 제기

U.S. Vice President JD Vance walks with Pakistan’s Chief of Defence Forces and Chief of Army Staff Field Marshal Asim Munir and Pakistani Deputy Prime Minister and Foreign Minister Mohammad Ishaq Dar after arriving for talks with Iranian officials in Islamabad, Pakistan, Saturday, April 11, 2026. Jacquelyn Martin/Pool via REUTERS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약 50년만에 성사된 최고위급 만남이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이날 낮 양국 대표단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회담 장소는 이슬라마바드의 5성급 세레나 호텔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도 함께한다. 이란 매체는 미국 대표단 규모를 경호 인력 등을 포함해 약 300명으로 보도했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다. 이란 전체 대표단은 약 70명으로 전해졌다.
A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번 회담이 파키스탄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하는 3자 회담 형식으로 열렸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이란, 파키스탄의 3자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전문가팀이 이슬라마바드에 동행했으며 전문가들이 추가로 워싱턴DC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도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재자가 동석한 가운데 양측이 직접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며 "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샤리프 총리가 동석한 가운데 대좌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아라그치 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는 1979년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인 동시에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이다.
이날 회담은 지난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지 나흘만에,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지 42일만에 열리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15개항의 종전안을 제시했고, 이에 이란은 10개항 요구를 역제안했다.
IRNA는 "양국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집중적인 협의와 진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레바논 남부 공격 자제, 미국 측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수용 등을 고려해 협상을 시작해서 이 문제들을 최종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은 샤리프 총리에게 ▲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리 인정 ▲ 전쟁 피해 배상 ▲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했다고 IRIB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 대표단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회의 시작 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회담이 전문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란 대표단의 경제, 군사, 법률, 핵 부문 위원들이 협상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해 대화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 대표단이 2시간가량 대화한 후 휴식을 위해 회담을 잠시 멈췄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양측 대표단이 잠시 협의와 휴식을 취한 뒤 협상을 재개됐다"며 회담이 총 4시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에 앞서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국 대표단 도착 소식을 전하며 "양측이 건설적으로 참여해 분쟁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미국 CNN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스님 통신은 애초 "현재 계획으로는 회담이 열린다면 하루 동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가 회담이 시작된 후에는 "필요에 따라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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