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옥타·회계사협회 등 진행
▶ 참석자에 철저한 방역지침 요구, 의류·봉제협회는 건너뛰기로
연말연시를 맞아 LA 한인 경제단체들의 송년 모임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송년 모임이 열리지 못한 탓에 올해 송년 모임을 여는 한인 경제단체들의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첫 확진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확인되면서 변이 확산 우려로 올해 송년 모임을 취소하거나 관련 업계의 경기 회복 부진으로 송년 모임 자체를 열지 못하는 경제 단체들도 속출하고 있어 올해 한인 경제단체의 송년 모임 시즌은 냉탕과 온탕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신 협회들은 그 어느때 보다 철저한 방역절차 준수를 통해 안전한 송년모임 개최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인 경제단체들의 송년 모임은 6일부터 시작되는 주간에 집중되어 있다. 한인 경제단체 중 가장 먼저 송년 모임을 개최하는 곳은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다.
옥타 LA는 오는 6일 오후 5시부터 한인타운 인근 테글리언 콤플렉스(Taglyan Complex)에서 송년 모임을 개최한다. 옥타 LA는 송년 모임의 주제를 ‘NewRetro’(New+Retro, 신복고)로 하고 복고 의상 패션쇼를 열고 베스트 드레서상도 수여하면서 친목과 단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어 7일에는 가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KAGRO)가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송년 모임을 개최한다. KAGRO는 송년 모임을 통해 전통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 역시 15명에게 각 1,000달러씩 장학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다.
같은 날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의 송년 모임이 오후 5시부터 LA 다운타운 ‘시티 클럽 LA’에서 열린다. 이날 송년 모임은 크리스마스 파티 행사를 겸하고 있다.
9일에는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의 송년 모임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2층에서 오후 6시부터 개최된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는 이번 송년 모임에서 신구회장의 이취임식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실시해 참가 회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시상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미주 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역시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1층에서 송년 모임을 연다. 저녁 식사와 함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계획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 상의)는 한인 경제단체 중 가장 늦은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송년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송년 모임을 통해 회원 사이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는 경제단체들이 있는 반면에 올해 송년 모임을 아예 개최하지 않는 경제단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자바시장에 뿌리는 두고 있는 한인 경제단체들 모두 올해 송년 모임을 열지 못해 ‘송년 모임 건너뛰기’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자바시장이 공급난과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경기 회복이 되지 않은 까닭이다.
한인의류협회는 차기 회장 후보자가 없어 리처드 조 현 회장의 3년 연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갈라쇼를 겸한 올해 송년 모임을 열지 않기로 했다. 미주한인봉제협회 역시 내년부터 피스레이트(piece-rate) 임금 산정 방식이 위법으로 금지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인데다 일감마저 줄어들어 송년 모임을 취소했다. 미주한인섬유협회도 업계 자체의 불경기로 회원사들의 모임이 쉽지 않아 올해 송년 모임은 하지 않는다. 샌피드로패션마트는 12월 정기이사회 겸 송년 모임을 올해 열지 않고 내년 1월로 정기이사회를 연기한 상태다.
강일한 LA 상의 회장은 “CDC와 LA 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송년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미크론의 가변성이 워낙 심하다 보니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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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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