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확진 100만명, 입원환자 10만명… 메릴랜드주 비상사태
▶ 뉴욕주 입원환자 1만명 육박… 작년 겨울 대유행 정점 넘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의 95%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 이러한 내용의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CDC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6일∼1월 1일)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5.4%로 올라섰다.
지난달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 만에 빠른 속도로 미국을 점령한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율은 ▲지난달 2주 차 8.0% ▲3주 차 37.9% ▲4주 차 77.0%로 빠르게 치솟았고, CDC는 지난달 20일 오미크론 변이를 우세종으로 선언했다.
반면 지난해 여름 미국을 강타했던 델타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에 밀려났다. 지난주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은 4.6%였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을 휩쓸면서 하루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3일 기준 하루 확진자는 108만2천549명이었다.
한 국가에서 100만 명 이상 신규 환자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도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일평균 신규 환자는 7일 새 2배 넘게 증가한 48만7천166명이었다. 뉴욕타임스(NYT)도 하루 평균 확진자를 48만 명대로 집계했다.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병원 입원 환자도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동부와 서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입원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경고등이 커졌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입원 환자 숫자가 1년 전 정점인 5천 명을 넘길 수 있다며 주 전역에 3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호건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앞으로 4∼6주가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 이송 업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주 입원 환자도 9천500여 명으로, 지난해 겨울 대유행 당시 기록을 넘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정말 솔직히 말해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2일 기준 2천 명을 넘었다고 지역 방송 KABC가 보도했다.
LA 현지 프로비던스 메디컬센터의 중환자실 전문의 토머스 야데거 박사는 "많은 사람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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