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 10대, 엄마·남동생 등 가족 총격 살해
▶ 아버지가 증언하는 아들의 범행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 10대 소년이 자신의 가족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 제임스 옥슬리(James Oxley) 씨는 “집에서 총성이 났다. TV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으나 15살 아들이 총을 쏘고 있는 것이었다. 아들은 엄마와 8살짜리 동생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리고 나도 2방의 총상을 입었다. 총탄이 떨어지자 아들은 총을 버리고 도망가려 했으며 나는 현관에서 붙잡으려 했으나 부상이 심해 잡을 수 없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옥슬리 씨는 육군 예비군으로 부동산 에이전트며 목사다. 그는 도망가는 아들을 지켜보며 911에 신고하고 응급차를 불렀으나 아내와 8살 아들을 살리지는 못했다.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옥슬리 씨의 아들은 프레드릭 더글라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스라엘 옥슬리(15, Israel Oxley)군으로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옥슬리 씨의 증언에 따르면 “아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칼을 들고 가족을 위협했다”며 “이 때문에 한동안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추수감사절 이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2살 딸과 19살 아들도 집에 있었으나 다행히 이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대 소년이 가족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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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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