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일평균 확진 70만 명대로 줄어…뉴욕주 확진율 10% 아래로
▶ 서부에선 여전히 확진·입원 증가세… “더 위험한 변이도 대비해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사진제공]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3일 미국이 다음 달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州)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상황이 좋아 보인다. 과신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확산 패턴을 보면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지난 14일 기준 80만6천800여 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하는 중이다.
22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70만5천878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만5천여 명 줄었다.
뉴욕주에선 코로나 확진율이 10% 아래로 내려왔다. 코로나 검사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20일 9.75%, 21일 9.23%로 집계됐다.
뉴욕주 확진율이 한 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21일 기준 뉴저지주와 워싱턴 D.C.의 하루 평균 확진자도 2주 전과 비교해 각각 60%, 61% 하락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동부와 달리 서부 지역은 오미크론 확산이 현재 진행형이다.
오리건주에선 최근 2주 동안 일평균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각각 71%, 65% 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주 전과 비교해 72% 증가했고, 입원 환자는 70% 상승했다.
파우치 소장도 미국 서부와 남부 주에선 여전히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백신과 부스터 샷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선 입원 환자가 늘면서 고통이 더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다른 지역도 북동부 지역처럼 (확진자가 감소하는) 트렌드를 따른다면 미국 전역의 오미크론 확산세는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두 가지 장기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 질병에 통합되겠지만, 여전히 더 위험한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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