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오염 주민민원 수용
▶ 화석연료 탈피정책 일환
LA 시의회가 도시 내 석유 시추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LA 시의회는 26일 LA 시내에서 새로운 유정 개발을 금지하고 수백개 기존 유정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도록 하는 시 관련 부서들이 준비에 착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 조례안을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는 석유 시추 과정에서 생기는 대기 오염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민원을 수용한 것이다. LA 시민단체들은 유정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로 흑인과 라틴계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AP 통신은 LA시의 유정 폐쇄는 컬버시티 등에 이어 지방자치 당국이 석유 시추를 금지한 세 번째 사례라며 화석 연료 사용에서 탈피하려는 캘리포니아주 정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의회를 통과한 조례안에 따르면 LA시 도시계획국과 시 검찰은 LA시 지역에서 새로운 석유 시추를 금지하고 기존의 유정들도 단계적으로 폐쇄할 수 있도록 일정을 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 조례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시의회는 이같은 구체적 시행 조례안이 마련되면 이를 다시 표결에 부쳐 확정할 예정이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오늘 우리는 향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같은 정책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도 지난주 LA 카운티 내 직할구역에서 석유 시추를 점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유사 조례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석유업계는 LA시와 카운티 정부의 석유 시추 금지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독립석유협회의 락 지어맨 대표는 성명을 통해 “지역 내 에너지 생산 시설을 폐쇄하는 것은 일자리를 앗아갈 뿐 아니라 세수도 줄어들게 하고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만 높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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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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