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가 새벽 4시 침입, CCTV 끊고 금품 털어
▶ 경찰력 부족 헛점 노려
지난 연말 급증한 떼강도행각의 여파가 이어지며 새해에도 한인타운에서 기승을 부리는 절도범들의 대담한 범죄행각에 한인 업소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력 부족 및 더딘 문제해결로 인해 치안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4시께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식당 등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소형 샤핑몰 내 한인 운영 업소에 마스크를 쓰고 후드를 뒤집어 쓴 절도범이 침입했다. 절도범은 업소 안에서 3,000달러가량의 귀중품을 훔쳤고, 범행 증거는 없애기 위해 CCTV 연결선까지 절단하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업주들에 따르면 이 몰에서 이같은 절도행각 피해가 발생한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 한인 업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같은 몰에 입주해있는 한인 업소 7곳이 돌아가면서 강절도 피해를 입었고, 작년 12월 떼강도 범죄가 급증하던 시기에 악화됐다고 한다. 새해에도 벌써 한인 업소 3곳이 절도 피해를 입었는데,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같은 피해가 반복됐다고 업주들은 전했다.
한 업주는 “강절도 범죄 피해를 하도 많이 당하니 이제는 장사를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범죄자들로부터 가게를 지키는 것이 우선순위가 됐다”며 “신고해봐도 경찰이 절도범을 못 잡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업주들 대부분이 포기한 채로 불안함에 떨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주은 “업소들 대부분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업소 영업시간 단축, 불을 켜고 퇴근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절도범들의 연쇄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탄했다. 실제로 이 업주는 기존 오후 8~9시에 닫던 업소 문을 오후 4시로 앞당겼고, 감시카메라를 항상 켜놓은 채 불을 켜고 퇴근하지만 어느 날 14명의 떼절도단이 업소 비밀번호를 무작정 누르고 들어오려 시도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밤사이 한 업주 차량의 촉매변환기를 떼어내 훔쳐가고, 대낮에도 조용히 총을 보여주며 강도 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LA 경찰국)(LAPD)과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병가 및 격리에 들어간 경관수가 급증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두 치안기관에서 코로나19로 결근 중인 경관 및 직원수가 2,500여 명까지 치솟았다.
한편 LAPD는 비즈니스 업소 내 강절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업소 내 강도 알람 설치 ▲최소 2명의 직원이 영업 시작과 마감 함께할 것 ▲강도 대면시 저항하지 말고 침착하게 요구를 들어주며 인상착의를 기억할 것 ▲평상시 업소 주변 관찰하고 주변에 이상행동이 있는지 인식하고 적어둘 것 ▲업소 내 불을 환하게 켜둘 것 ▲카운터 캐시 레지스터에 많은 돈을 남기지 말 것 ▲어두울 때 활동을 자제하고 주변 직원들과 아이컨택을 하며 서로 보호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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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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