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선 탑승 제한 몸무게는 113㎏…결국 친구에게 양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무료 우주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미국 남성이 몸무게 때문에 우주여행을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뉴욕포스트는 30일 미국 델타항공 자회사인 인데버항공의 조종사로 근무하는 카일 힙첸(43)의 사연을 소개했다.
힙첸은 지난해 2월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사흘간 매일 지구를 15바퀴 이상 도는 우주여행의 승객으로 당첨됐다.
당시 스페이스X 우주선 네 좌석을 통째로 매입한 미국의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은 승객 중 1명을 추첨으로 선정했다.
아동병원에 기부금을 내고 추첨 기회를 얻은 7만2천여 명의 우주여행 희망자 중 당첨자는 힙첸이었다.
그러나 힙첸은 스페이스X 측과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큰 문제를 발견했다.
330파운드(약 149㎏)인 자신의 몸무게가 우주선 승객의 몸무게 제한인 250파운드(약 113㎏)를 넘는다는 것이다.
힙첸은 우주선 발사까지 남은 6개월간 80파운드(약 36㎏)를 감량하는 방안도 생각해봤지만 결국 포기했다.
힙첸은 "6개월간 그 정도 몸무게를 빼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좋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첨 이벤트를 주최한 억만장자 아이잭먼은 힙첸에게 우주여행 티켓 양도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힙첸은 1990년대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크리스 셈브로스키에게 우주여행을 양보했다.
대학 시절 우주캠프 상담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셈브로스키가 자신만큼 우주에 관해 관심이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힙첸은 지난해 9월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타지는 못했지만, 셈브로스키의 여행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아이잭먼은 "친구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그러운 행동"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살뺀다는데 안되? 그냥 싫은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