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강제 퇴역당했던 존 싱글러브 전 유엔사 참모장(예비역 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미군 관련 전문 사이트인 '샌드박스'(sandboxx)는 30일 '전설적인 특공대원'이었던 존 싱글러브 예비역 소장이 지난 29일 오전 7시 미국 테네시주 자택에서 아내 조앤과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43년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소위로 입대했고, '그린베레'로 불리는 육군특전사의 전신인 OSS(전략사무국)와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했다.
그는 1949년 설치된 CIA 서울지부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김화지구 전투대대장으로 6·25전쟁에도 참전했다.
그는 유엔사 참모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77년 5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5년 이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카터 대통령의 계획은 곧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라고 비판했다가 본국으로 소환된 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군을 떠났다.
전인범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한국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전 전 사령관에 따르면 고인은 주한미군 철수를 반대한 이유에 대해 "유엔사령부 소속으로 한국 방어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면서 "그래서 난 카터 (전)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했다면 누군가는 그게 잘못된 것이란 걸 그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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