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공개 회의 중단 요구했지만 중국만 동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했다.
러시아는 31일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소집된 이날 회의 개최 자체를 문제 삼았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공개 회의를 소집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집단적 흥분 상태를 야기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한 공개 회의 진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만 러시아에 동의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0개국이 공개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고, 3개국은 기권 의사를 밝혀 러시아의 요청은 기각됐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대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4년 크림반도 무력 합병 당시처럼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군사력을 집결시키는 것도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십 년 만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력 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회의를 하는 순간에도 러시아는 병력을 추가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렸지만, 서방과 러시아가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주장을 들을 준비를 하고 회의장에 들어갈 것이지만, 그들의 선전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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