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라인’ 근접하는 北의 행동에 대화 통한 해법 거듭 강조
▶ 北·대만·러 등 동시다발 이슈에 “하나로 결합 안되게 조심”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은 31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여전히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조 바이든 정부 이전에도 수십 번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왔다면서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해왔다"며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린 분명히 (북한에) 전달했다"며 대화 기조를 거듭 밝혔다.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대만 해협, 우크라이나 등 동시다발적인 이슈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런 위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올해 들어 7차례나 미사일 발사를 한 북한이 한국시간 지난 30일 4년여 만에 중거리탄도미시일(IRBM)을 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북한이 이른바 미국에서 '레드라인'으로 간주되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외교를 통한 해법에 여전히 무게를 둔 것이다.
특히 과거 북한의 무력 시위 때마다 북미 대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상기한 것은 이번 역시 결국 외교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요청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길을 원한다면서 한반도 등 역내에서 군사적 대비태세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북한의 IRBM 시험 발사와 관련해서 핵실험 및 ICBM 시험 발사 재개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북한, 대만, 우크라이나 등의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모두 다른 상황이어서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결합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감한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그에 대한 대응을 개별적으로 해나가면서 미 정부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땅을 빼앗거나 침략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미국과 나토 등 전 세계 국가들의 분명한 가치를 말하고 싶다"며 "이는 주권 보호에 대한 것이자, 지켜져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과 나토의 분열을 원하지만,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린 단결돼 있고, 외교적 문은 열어두되 호전적 언사와 공격적 행동에는 맞서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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