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결정 내렸는지 모르지만 언제라도 공격 가능한 건 사실”
▶ 美 국방부는 같은 날 미군 3천명 동유럽 추가 배치 발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은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임박했다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브리핑에서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고 했는데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임박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확인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내가 (임박했다는 표현을) 쓴 건 한 번"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다른 이들도 한번 썼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사용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관련한 얘기를 한 대다수의 경우에 '그가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건 사실이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건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경고가 자국에 경제적 피해를 준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전날 전미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외교적 해법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침공이) 임박했다고 주장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날 동유럽에 미군 약 3천 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엄중히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의 동유럽 추가 배치에 대해 "역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의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주변에 10만여 병력을 집결시키고는 서방의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방과 러시아 간에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접촉도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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