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만료 앞두고 각 시·카운티 당국 저울질
▶ ‘12세 이상 2차 백신접종률 80% 넘어야’ 조건, SF 접종률 86%… LA카운티는 78%로 현재 미달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된 가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스크를 쓴 한인들이 식당에서 백신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확산세가 꺾이면서 오는 15일 만료되는 캘리포니아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의 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내 일부 시와 카운티 당국이 방역 규정 점검에 들어갔으며,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난달 31일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개인의 자유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거 수퍼바이저의 LA 카운티 마스크 착용 해제 주장은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개빈 뉴섬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NFL LA 램스의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결승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나왔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마스크 착용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지침은 효과가 없다며 LA카운티 당국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려면 12세 이상 카운티 주민의 80% 이상이 2차 백신접종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보건국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일례로 지난 1일부터 실내체육관과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한 샌프란시스코는 주민 백신 접종률이 86%를 넘어섰다.
그러나 LA 카운티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12세 이상 주민의 약 7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LA 카운티의 경우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로 1차 접종을 마친 5~11세는 32%에 불과하다. 반면에 샌프란시스코는 5~11세 어린이의 73%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주일 평균 주민 10만 명당 코로나19 감염자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지고 이 수치가 3주 연속으로 유지될 경우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대규모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준을 제시한 상태다. LA 카운티는 지난해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가 델타 변이 확산과 더불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실시했고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다시 연장했다.
백신접종률 외에도 카운티 보건국이 제시한 기준은 입원율이 낮은 수준 또는 일일 입원자수 600명 이하를 3주 동안 유지해야 하며 또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이 해제될 수 있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