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막사 설치, 포사격 훈련 흔적도 발견… “군사력 계속 증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계속해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지난 1일 상업위성 업체 맥사(Maxar)가 촬영한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벨라루스와 크림반도, 러시아 서부 등 여러 곳에서 군 훈련장과 주둔지를 계속해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군용 차량 등을 배치한 크림반도 노보제르네 지역의 경우 작년 9월과 비교해 군병력이 생활하는 막사 등이 들어선 군 주둔지가 추가로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경한 벨라루스에서는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무기가 배치된 모습도 포착됐다.
한 전문가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러시아 국경지대에 최소 48기의 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실제 포탄을 사용해 훈련한 흔적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눈으로 덮인 러시아 서부 페르시아노브스키 훈련장에서는 포 사격 훈련으로 땅이 팬 흔적이 다수 보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현재 13만 명 가량의 러시아군 병력이 집결해 있으며, 탱크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북쪽과 남쪽, 동쪽 지역을 '포위'하고 있다.
NYT는 이번에 촬영된 위성사진과 관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맥사 측도 "이전 대부분 위성사진에서는 기존 병력배치 장소 주변에서 추가 병력을 위한 캠프 등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며 "(새 위성사진)은 일부 부대가 사전 배치되거나 전진 배치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2일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약 3천 명을 폴란드 등 동유럽 추가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에서 제기하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일관되게 부인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하는 내달 20일 이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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