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美, 中 등 외국기업 수출통제조치 회피시 대응도구 있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심대한 경제적 타격을 예고한 미국은 3일 러시아가 중국과 밀착한다 해도 침공에 따른 결과를 만회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발생할 경제적인 결과와 관련해 중·러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도 이를 벌충하지는 못하며, 오히려 러시아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 등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회피하고 보완하는 데 주력한다면 미국은 그에 대응한 일련의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 시간으로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담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러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양국은 유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의 틀을 중심으로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언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러 수출 통제 조치 등 강력한 경제적 제재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가 설사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이런 조치를 피하려 해도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그러한 (제재) 결과의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며 "실제로 러시아 경제를 여러 측면에서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니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지만 견해 차만 노출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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