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철군때 테러로 미군 등 170여명 희생… 바이든 “끝까지 추적”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를 제거한 데 이어 이번에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IS-K) 수장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본격적인 수배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7일 IS-K 수괴를 체포하거나 유죄 판결을 받도록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1천만 달러(약 12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IS-K 수괴는 샤하브 알 무하지르로도 알려진 사나울라 가파리라며, 2020년 6월 IS-K 수장에 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가 작년 8월 미군의 아프간 철군 당시 미군 13명 등 약 170명의 희생자를 낸 카불공항에 대한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작년 11월 그를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돼 '영원한 전쟁'으로 불렸던 아프간 전쟁을 종식한다는 명분으로 철군을 감행했지만,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과 엄청난 희생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철군이 끝난 후 대국민 연설에서 IS-K를 겨냥해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미국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용서치 않을 것이며 잊지 않을 것이다. 지구 끝까지 추적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
지난 3일 IS 수괴 제거를 공식 발표하면서도 "이번 작전을 통해 전 세계 테러범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린 당신을 쫓고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가파리는 아프간 내 모든 IS-K 작전을 승인하는 책임이 있는 인물이며, 작전 수행을 위한 자금 마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파리라는 이름으로 봐서 아랍 출신이라는 정도만 유추할 수 있을 뿐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AFP통신은 "가파리가 알카에다 사령관이었거나 탈레반에서 가장 강력한 분파 중 하나의 조직원이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IS-K는 최근 몇 년간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이슬람사원과 광장, 병원 등에서 민간인을 공격해왔다. 특히 이들은 시아파 등 이단으로 간주한 종파의 무슬림을 목표로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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