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 속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집중”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른바 '쿼드'(Quad·미국·인도·호주·일본)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9일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무장관의 첫 호주 방문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모든 외교력을 쏟아붓던 와중에, 외교 실무 책임자가 인도태평양지역을 직접 방문한 셈이다.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하고 있다"면서도 "중동이나 최근 동유럽에서도 강력한 위기가 부각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대응 문제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넓고 우리의 관심은 전 세계를 향하고 있다"며 "잘 알다시피,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꾸준히 관심을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 등 각국 외교 방문에 대해 "(각국이) 인도태평양 안보 이슈를 얼마나 우선시하는지, 참석으로써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 외무장관이 4번째로 모이는 이번 회담에는 블링컨 장관과 페인 호주 외무장관을 비롯해 일본과 인도의 외교 책임자들이 모두 자리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 등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 관련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강화되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도 논의 대상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2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도 만난다.
3국 장관이 처음 별도로 모이는 이 회담에서는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AP통신에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등에 대한 대응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는 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회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호주 방문 기간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예방하고,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도 갖는다.
또한 국무장관으로서는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피지를 찾아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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