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면기 박사가 10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포토맥 포럼 초청 특강에서 ‘한국인의 한풀이와 정신건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 한(恨)의 문화는 우리 선조들이 살아가면서 또는 살아남기 위한 지혜로 봐야 한다. 그 속에는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씨앗이 있으며 그 씨앗이 터지면 그 폭발력은 대단하다. 흥(興)과 신바람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10일 온라인으로 주최한 이달의 특강에서 정신과전문의인 김면기 박사(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장)는 “한을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신명나고 흥겹게, 신바람 나게 살면 정신건강과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한풀이와 정신건강’을 주제로 김 박사는 “한국인의 화병(WhaByung)은 일제 치하 36년을 포함해 수천년에 걸친 역사에서의 잦은 외침을 당해서 받은 압박과 설움이 큰 요인“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동족상잔의 한국전은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한을 안겨주었다. 그 한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한은 민요 ‘아리랑’과 춘궁기의 ‘보릿고개’라는 단어에서도 상징적으로 나타난다고도 부연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한의 요인은 “민중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차별대우였다”며 “조선 시대에 약 5-10%를 차지하는 양반이 90%를 차지하는 민중(이 중 1/3은 노비 신분)을 억압하는 횡포와 전횡으로 동학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또 부유한 기득권의 횡포는 오늘날에도 ‘갑질’로 드러나 대다수 민중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비정상적인 인간이 권력을 잡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한을 갖게 한다”고도 말했다.
미국에 사는 미주 한인들은 이민자로서 낯선 환경에서 적응의 어려움으로 한을 갖는다고 전제한 후 화병의 증상은 화나고 짜증, 분노, 증오, 억울, 답답함,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느낌 등이며 이런 심리적인 요소들은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에도 악영향을 끼쳐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영묵 회장은 10일 “지난달 실시한 노영찬 교수의 ‘한국인의 한(恨)과 얼’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그 연장선상에서 이달의 특강을 마련했다”면서 “내달부터는 대면 강좌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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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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