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랜스 송갑헌씨 산행중
▶ 눈속 갇혔다 극적 구조
70대 한인이 홀로 겨울 산행에 나섰다가 조난돼 실종된 후 이틀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토랜스에 거주하는 한인 송갑헌(73)씨가 지난 15일 오전 컨카운티의 마운트 파이노스로 홀로 하이킹을 나선 후 연락이 되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고, 이에 구조 당국이 17일 오전까지 이틀 동안 눈 속에서 수색 작업을 펼친 끝에 송씨를 구조했다고 KGET 방송 등이 보도했다.
유명 댄스그룹인 ‘킨자즈’의 공동창립자인 아들 마이크 송씨에 따르면 송씨는 당시 16일 들이닥칠 겨울폭풍에 대비하지 않은 채 가벼운 옷차림으로 홀로 산행에 나섰다고 한다. 컨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당시 마운트 파이노스에는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눈이 6~8인치 가량 쌓였다.
구조 당국은 헬기, 구조 차량, 수색 인력을 대거 투입해 현장에서 송씨를 찾아 나섰고, 16일 마운트 파이노스 지역 한 트레일헤드 부근에서 송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수색작업은 17일 이른 새벽 재개됐고, 수색에 투입된 벤추라 카운티 이스트 밸리 구조팀이 이날 송씨를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구조팀은 송씨가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송씨는 이번 산행에 고혈압 약을 챙겨가지 않고, 추운 날씨에 체온을 유지할만한 옷도 입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눈 속에 길을 잃은 뒤 산에서 불을 피워 이틀 밤을 넘긴 뒤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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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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