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 일제히 러시아 두둔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 러시아의 중남미 우방들이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에서 잇따라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에 무기를 겨누고 적절한 때에 공격·파괴하기 위해 러시아를 포위하려 한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푸틴 대통령이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무것도 하지 않길 바라는 건가"라고 물으며 "그래서 베네수엘라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외교부도 22일 밤 성명을 내고 이 사태와 관련된 책임을 주로 미국에 돌렸다.
쿠바는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지난 몇 주간 러시아를 위협하고 '임박한 대규모 우크라이나 침공'의 위험에 대해 국제사회를 조종했다"고 비난했다.
쿠바는 미국과 나토를 향해 "러시아의 정당한 안전 보장 요구에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한 뒤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남미의 또 다른 러시아 우방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도 지난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공화국 2곳 독립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며 옹호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에 '그래 전쟁하자'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래서 러시아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그냥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국가는 미국 정부가 '폭정의 트로이카'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국가들로, 러시아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이들 국가 정상과 통화해 협력 강화를 약속했고, 이달엔 러시아 부총리가 3국을 순방했다.
전날 쿠바 성명이 나오기 직전엔 러시아가 쿠바의 부채 상환 기한을 2027년까지 늦춰주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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