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선거 이틀째… 231명 투표 30~40대 최다… NC서 온 유권자도
▶ MD투표소 오늘부터 운영

24일 투표소 앞에서 박순태, 안미선 부부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누가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투표하러 나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24일, 40대 부부가 버지니아 재외투표소를 찾았다. 비엔나에 거주하는 박순태 씨는 3년 전 주재원으로 미국에 왔으며 재외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에 살아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는 꼭 하고 싶었다”며 부인 안미선 씨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확실하다”는 이들 부부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누가 될지 모르겠다”며 “박빙의 승부에서 나라도 한 표를 보태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20대 대선은 지난 19대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하다는 평가이지만 투표소에 나오는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보다 더 적극적이다. 가족 방문을 위해 잠시 미국을 방문한 경우에도 여러 가지 번거로운 절차를 기꺼이 감수하고 재외투표에 참여했으며 한 유학생은 차가 없지만 우버를 타고 아침 일찍 투표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100일 된 갓난아기를 안고 투표하러 온 젊은 부부도 있었으며 프랑스에 살고 있는 노부부는 미국 여행 중에 재외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멀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유권자도 있었다.
재외선거 첫날 242명이 투표했으며 이틀째인 24일에도 231명이 투표했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30~40대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0대, 60대가 많았다.
워싱턴재외선관위 류엽 위원장은 “유권자 등록절차를 몰라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으며 영주권자의 경우 신분증뿐만 아니라 영주권 원본이나 비자 원본을 반드시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재외선거는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지난 23일부터 28일(월)까지 6일간 실시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다.
오늘(25일)부터 27일(일)까지 사흘 동안은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에도 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시간은 VA 투표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8시~오후 5시다.
문의 (202)797-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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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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