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디스 “수개월내 평화합의 도출 안되면 반도체 부족도 심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누르고 세계 공급망 최대 악재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팀 우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직면한 최대 리스크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에서 러시아-우크라 군사분쟁과 이로 인해 초래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초래된 위기가 "많은 산업에서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석유, 천연가스, 팔라듐, 밀 등 많은 원자재를 수출하는 자원 부국이고, 우크라이나 역시 밀과 네온가스 등의 주요 수출국이다.
그런 두 나라 간에 전쟁이 벌어지면서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다.
이런 상황은 러시아에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의존하는 유럽 경제에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전 세계 석유화학산업에 원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역시 러시아-우크라 위기의 영향으로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반도체 생산 핵심 원자재인 팔라듐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역시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희소가스인 네온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우이 이코노미스트는 "수개월 안에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중재로 도출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에너지 의존도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운수산업 역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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