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얼마나 이어질지 말할 수 없어…러 압박할 것”
▶ “러시아군, 민간인 상대 갈수록 잔혹…전쟁 확전 우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가면, 분명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전쟁)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전쟁을 끝내도록 러시아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뛰어난 회복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만약 러시아의 의도가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것이라면 4천500만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들의 미래와 자유를 위해 열렬히 싸우는 4천500만의 우크라이나인들을 지배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생각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보다 유일하게 나쁠 수 있는 건 상황이 더욱 악화해 (우크라이나를) 넘어 확대되는 것"이라면서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갈수록 잔혹한 수단을 동원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물과 전기, 난방 등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기반시설을 노리는 걸 보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이런 방법들은 푸틴 치하 러시아의 계획 중 일부이며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이 벌어지는 걸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서방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그건 우리에게 달린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 국민은 스스로 지도자를 고를 필요가 있다"면서 "내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침략전쟁이 당신들의 이해와 필요를 어떻게 증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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