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처’ 경기지역 아침부터 발길 이어져…8시 투표율 5.4%
![[투표현장] 18세 청소년부터 100세 노인까지 소중한 한표 행렬 [투표현장] 18세 청소년부터 100세 노인까지 소중한 한표 행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3/08/20220308165328621.jpg)
(서울=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석촌동 제1투표소에서 비닐 장갑을 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경기지역 각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거연령이 만 18세까지로 낮아지면서 생애 처음으로 참정권을 손에 쥔 고등학교 3학년 권나혜(18) 양은 이날 부모와 함께 광명시 집 근처 투표소를 찾았다.
권양은 "평소 정치에 관한 관심이 없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나라의 대표를 정할 때는 관심을 가지고 표를 행사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학생이라 정치를 몰라서 누가 더 대통령직에 맞는 사람이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적합할지 판단하기 어려워 부모님 말씀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국가 유공자와 가족들이 다수 거주하는 수원 보훈복지타운 최고령자인 정순채 할머니는 아침 일찍 지팡이를 짚고 복지타운 관리동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했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정 할머니는 "지금까지 살면서 대통령 선거를 빠트린 적이 없다"며 "다음 대통령은 편안한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고령의 유권자가 30여명이나 나와 이번 대선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투표를 마친 권오광(78) 씨는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려면 투표는 꼭 해야 한다"며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일궈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선거기간 내내 입길에 오르내린 성남시 대장동 지역에서도 이른 시간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판교대장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한모(63) 씨는 "우리 동네가 부정적인 이슈로만 화제가 돼 매우 불편했다"며 "앞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 생각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34) 씨는 "이번 대선은 대장동과 관련한 네거티브와 인신공격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다음 대통령은 국민의 삶에 더욱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안성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림동산 경로당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투표 개시 전부터 50여명이 찾아 긴 줄이 생겼다.
유권자 권모(51) 씨는 "대선에도 관심이 많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선거다 보니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일찍부터 투표하러 나왔다"며 "정직한 일꾼이 뽑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근 안성3동 대우1차 아파트 노인정에 차려진 투표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 투표 사무원은 "이른 시간이다 보니 주로 노인층 유권자가 많고 젊은층도 간간이 눈에 띈다"며 "국회의원 재선거도 있어 투표 열기가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오전 8시 현재 선거인 1천143만3천288명 가운데 62만398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5.4%이다.
여기에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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