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나이키, 러 영업중단 선언 일주일 넘도록 상당수 매장 운영”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콧 선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11일 러시아에서 사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토니 빈시케라 소니픽처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회사가 러시아에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포함해 기존에 계획된 가정용 콘텐츠 배포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소니가 재작년 말 인수한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자회사 크런치롤의 러시아 내 서비스도 함께 중단된다.
이날 발표는 소니픽처스가 전쟁 초기 러시아 극장에서 신작 개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2주 만에 나왔다.
빈시케라 CEO는 "전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평화적 해결책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멜, 럭키스트라이크 등 유명 담배를 보유한 영국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는 이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AT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환경에서 BAT의 러시아 내 사업 소유가 지속가능하지 않게 됐다"며 "우리는 국제법과 지역법에 따라 러시아 내 사업을 신속히 이전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른 법인에 러시아 영업부문을 매각할 때까지 2천500여 명의 러시아 직원들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킹슬리 휘턴 CEO가 밝혔다.
러시아 담배 시장에서 거의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BAT는 지난 9일 러시아 내 모든 신규 자본투자 계획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철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앞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한 기업들 중 일부는 중단 계획을 더디게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러시아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겠다고 밝힌 나이키가 일주일이 넘도록 상당수 매장을 그대로 영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이키는 러시아 연방에서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한 나이키 매장 직원은 로이터에 "아직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최소 한 달은 더 매장을 열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키 러시아 법인의 한 직원도 아직 많은 수의 매장을 연 상태라며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는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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